[한겨래21] 나노바나나 vs 포토샵, AI는 포토샵을 대체할 수 있을까?

기사 내용 정리: 나노바나나 vs 포토샵, AI의 이미지 편집 시장 진입

본 기사는 구글의 새로운 생성형 인공지능 이미지 서비스인 **'나노바나나' (공식 명칭: 구글 제미나이 2.5 플래시 이미지)**를 중심으로, 이 서비스가 기존의 대표적인 이미지 편집 도구인 어도비 포토샵을 대체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비교 분석한 내용입니다.

1. 나노바나나의 주요 특징

나노바나나는 기존 생성형 AI가 가졌던 치명적인 단점인 '일관성 유지' 문제를 극복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즉, 이미지를 수정하라는 지시를 내릴 경우 이전 AI 모델들은 아예 다른 이미지를 생성하는 반면, 나노바나나는 사용자가 제공한 원본 이미지의 특성을 반영하면서도 일관성 있게 수정 및 생성이 가능합니다. 이로 인해 '작업 수정이 가능한 생성형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 나노바나나 vs 포토샵 기능 비교

간단한 이미지 편집 작업을 통해 나노바나나와 포토샵의 생성형 AI 기능을 비교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인물 제거: 나노바나나는 자연스럽게 인물을 지웠으나, 포토샵은 텍스트 지시만으로는 엉뚱한 결과물을 내놓았고, 브러시로 영역을 지정해도 부자연스러운 결과(팔이 길어지거나 얼굴 뭉개짐)가 나왔습니다.

* 이미지 합성 (로고 삽입): 나노바나나는 10초 이내에 두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조합했으며, 특히 머그컵의 빛 반사까지 로고 위에 자연스럽게 표현했습니다. 포토샵의 생성형 기능만으로는 합성이 어려웠습니다.

* 복잡한 합성 (고양이가 컵 들기): 나노바나나는 그림자 표현은 자연스러웠으나, 결정적인 오류인 **'다리가 여섯 개인 고양이'**를 생성했습니다. 포토샵은 원하는 디테일을 잡기 위한 추가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종합적으로 나노바나나는 탁월한 일관성 유지 능력과 빠른 합성 능력을 보여줬으나, 포토샵은 생성형 AI 기능 자체는 아쉬웠지만 기존의 세밀한 편집 도구와 결합했을 때 활용도가 높았습니다.

3. 시장의 반응 및 전망

* 전문가 의견: 디자이너 등 전문가는 AI가 포토샵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AI 프롬프트로는 디테일을 잡기 힘들지만, 포토샵은 세밀한 수정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 일반 사용자 의견: 상업적 이용이 가능한 이미지를 손쉽고 저렴하게 얻을 수 있는 AI 서비스가 포토샵 대비 압도적으로 편리하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에게는 충분히 대체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어도비의 위기: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포토샵과 같이 단일 앱만 사용하던 일반 이용자들이 생성형 AI 도구로 이탈할 위험성이 어도비의 위험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실제로 어도비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0% 이상 하락했습니다.

도출된 인사이트

1. AI, '일관성'을 확보하며 창작 도구의 본질을 흔들다 

나노바나나는 기존 생성 AI의 가장 큰 약점인 일관성 유지(Consistency)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는 AI의 역할을 단순히 '새로운 것 생성'에서 '기존 작업의 연장 및 수정' 영역으로 확장시킨 것입니다. 이로써 AI는 한 번의 명령으로도 사용자의 의도를 반영하며 반복적이고 일관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되어, 포토샵이 제공하던 편집 기능을 속도와 효율성 측면에서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핵심 동력이 되었습니다.

2. 사용자 계층에 따른 도구의 분화 

이미지 편집 도구 시장은 **전문가(Professional)**와 **일반 사용자(Casual User)**를 중심으로 명확하게 분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전문가: 여전히 디테일한 통제력이 필수적이므로 포토샵과 같은 기존 소프트웨어의 세밀한 편집 기능을 기반으로 하되, AI 기능을 보조적으로 활용할 것입니다.

* 일반 사용자: 압도적인 편리성과 경제성을 앞세운 AI-Native 도구(나노바나나 등)로의 대규모 이탈이 가속화될 것입니다. 이들에게는 빠르고 만족할 만한 결과가 세밀한 디테일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3. 레거시 플랫폼의 '파괴적 혁신' 위험성 증대 

어도비는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수십 년간 독점적 지위를 누려왔으나, 생성형 AI의 등장은 그 지위를 근본적으로 위협하고 있습니다. 단일 앱 사용자들의 이탈은 어도비의 매출과 주가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생성형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닌, 산업 질서를 뒤엎는 파괴적 혁신의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4. AI 편집의 최종 한계: 구조적 오류 및 '블랙박스' 문제 

나노바나나의 다리 여섯 개 고양이 사례는 AI가 여전히 이미지의 기본적인 구조나 생물학적 현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환각(Hallucination)' 문제를 내포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AI의 결과물이 빠르고 자연스럽더라도, **핵심적인 오류(Fatal Flaw)**가 발생할 수 있어 최종 결과물에 대한 **인간의 검토 및 디테일 수정(Photoshop의 강점)**이 여전히 필수적입니다. AI가 창작의 진입 장벽을 낮추었지만, 완벽한 품질을 위해서는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한계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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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생각: 아직까지 AI는 답(원하는 결과)를 얻는 수단이라기 보다는 영감(더 뽀족함을 벼리는 기초)을 얻는 수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