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D] AI가 주도하는 'Content 3.0'

TED 강연자 크리스토프 라스너(Christoph Lassner)는 'Content 3.0' 시대를 예고하며, 시청자가 단순히 콘텐츠를 감상하는 것을 넘어 AI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를 제시했습니다. 이는 기존의 미디어 환경에 방송에서 주문형 스트리밍으로의 전환만큼이나 심대한 변화를 가져올 패러다임 전환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강연 요약] AI가 주도하는 'Content 3.0', 시청자가 주인공이 되는 시대

라스너는 디지털 콘텐츠를 세 가지 단계로 구분하며 강연을 시작합니다.

 * Content 1.0 (시청 전용): 전문가들이 제작하며(Professional), 높은 제작 비용을 들여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어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예: 영화, 도서, 전통적인 게임)

 * Content 2.0 (업로드 가능): 개인이 제작하고 공유하는 콘텐츠(Personal)로, 소셜 미디어를 통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예: 밈, 블로그, 소셜 미디어 영상)

 * Content 3.0 (AI 생성 및 공동 창작): **생성형 AI(Generative AI)**를 기반으로 합니다. 전문가는 콘텐츠의 배경, 캐릭터, 세계관 등의 '모델'을 설정하고, 개별 시청자가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여 이야기가 실시간으로 전개됩니다.

핵심 변화: 콘텐츠 소비율을 능가하는 제작 속도

Content 3.0의 가장 혁신적인 점은 AI 모델이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여 소비 속도와 같거나 그 이상의 속도로 흥미로운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라스너는 이를 "미켈란젤로가 눈 깜짝할 사이에 그림을 그리고, 이언 플레밍이 독자가 읽는 동안 제임스 본드 소설을 쓰는 것"에 비유합니다.

이러한 실시간 동적 생성(On-the-fly Generated Dynamic Experiences) 덕분에, 모든 시청자에게 맞춤형 내러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의 등장

Content 3.0에서는 콘텐츠와 시청자 간의 경계가 무너집니다.

 * 몰입형 세계 탐험: 하나의 시점(viewpoint)에서 촬영된 영상 대신, 시청자가 구석구석을 탐험하고 둘러볼 수 있는 3D 세계 전체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 캐릭터와의 소통: 캐릭터가 '제4의 벽(Fourth Wall)'을 깨고 개별 시청자에게 말을 걸거나 대화할 수 있게 됩니다. 시청자는 단순한 관찰자가 아닌, 줄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능동적인 조력자가 됩니다. 예를 들어, 미래의 제임스 본드 영화에서 본드가 시청자에게 직접 악당의 위치나 작전 아이디어를 물어볼 수 있습니다.

 * 실시간 즉흥극(Improv): 제작자가 미리 줄거리를 준비하는 Content 1.0 게임과 달리, Content 3.0에서는 설정된 '무대'(Stage), '악당의 의도', '영웅의 배경 이야기' 등 기본 요소만 주어지고, 나머지 이야기는 시청자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실시간으로 발전합니다.

라스너는 Content 3.0이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완전히 새롭고 미개척된 매체를 열어줄 것이며, 새로운 세대의 아티스트들이 이 도구를 마스터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강연을 마무리했습니다.

기사 삽화 이미지

강연의 핵심 주제인 **'AI 기반의 인터랙티브 콘텐츠 Content 3.0'**을 나타내는 삽화 이미지를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