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5 출시, AI 업계 판도를 완전히 바꾼 일주일의 기록

단 일주일 만에 AI 업계가 뒤바뀌었다. GPT-5의 공식 출시는 예상했지만, 이것이 가져온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했다.

가장 주목할 점은 OpenAI의 전략적 변화다. 모든 기존 모델을 없애고 GPT-5와 GPT-5 Thinking 모드만 남겼다. 더 이상 사용자가 모델을 선택할 필요가 없다. AI가 알아서 상황에 맞는 최적의 모델을 라우팅한다. 이는 단순한 UI 변경이 아니라 AI 서비스의 근본적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무료 사용자도 5시간마다 10개 메시지로 GPT-5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7억 명의 ChatGPT 사용자 대부분이 처음으로 '진짜' 추론 능력을 경험하게 되었다. Plus 사용자는 3시간마다 80개 메시지, Pro 사용자는 무제한 사용이 가능해 접근성도 대폭 향상됐다.

성능 면에서는 모든 LMArena 카테고리에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SWE-bench에서 74.9%라는 압도적 점수로 Claude Opus 4.1을 제쳤다. 환각 현상도 크게 줄어 실용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하지만 진짜 게임 체인저는 생태계 확산 속도다. GPT-5가 출시된 지 몇 시간 만에 Microsoft 365 Copilot, GitHub Copilot, Azure AI Foundry, Cursor, Notion AI, Higgsfield AI, Perplexity, Genspark 등 주요 플랫폼에서 즉시 지원을 시작했다. 심지어 Cursor는 터미널 안으로까지 들어가고, OpenAI는 별도 Codex CLI까지 출시했다.

Higgsfield는 GPT-5 Assist를 론칭해 프롬프트 생성 자동화를 구현했고, 이제 사용자는 복잡한 프롬프트 작성법을 몰라도 AI가 완벽한 프롬프트를 대신 만들어준다. ChatGPT에는 새로운 페르소나 4종(냉소주의자, 로봇, 경청자, 너드)이 추가되어 개성화도 강화됐다.

더 놀라운 것은 Generative UI의 구현이다. ChatGPT에서 요청만 하면 인터페이스가 실시간으로 생성되고, 사용자는 그것을 직접 조작할 수 있다. 단순한 채팅을 넘어 상호작용 가능한 도구가 즉석에서 만들어지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API 가격도 합리적으로 책정됐다. GPT-5는 100만 토큰당 1.25달러/10달러, mini는 0.25달러/2달러, nano는 0.05달러/0.4달러다. 40만 토큰 컨텍스트 윈도우에 2024년 9월 지식 컷오프까지 지원한다.

일주일 전만 해도 GPT-4o를 쓸지 Claude를 쓸지 고민했는데, 이제는 그런 선택의 여지조차 사라졌다. AI가 알아서 최적의 모델을 선택하고, 필요하면 인터페이스까지 생성해준다. AI 서비스의 완전 자동화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