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젠슨 황, 경주서 단독 회동…HBM 웨이퍼 선물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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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렉시티가 정리한 기사)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31일 경주 APEC CEO 서밋 현장에서 단독 회동을 갖고 특별한 선물을 교환했다. 이는 전날 서울에서 열린 '깐부치킨' 모임에 참석하지 못한 최 회장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이뤄진 만남으로 해석된다.
'깐부 모임' 불참 아쉬움 달래는 특별 회동
최 회장은 이날 오후 5시께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젠슨 황 CEO와 약 30분간 면담했다. 이 자리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와 김주선 사장도 함께했다.
젠슨 황 CEO는 회동 전 "최태원 회장이 어제 너무 바빴다. 이해한다"고 말하며, 30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가진 '깐부치킨' 모임에 최 회장이 참석하지 못한 것에 대한 이해를 표했다. 당초 젠슨 황은 최 회장에게 "헬기를 보낼 테니 그걸 타고 와서 모임에 오라"고 제안하기도 했으나, APEC CEO 서밋 의장으로서 바쁜 일정 때문에 참석이 불가능했다.
HBM 웨이퍼와 DGX 스파크 선물 교환
최 회장은 젠슨 황 CEO에게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웨이퍼와 기념패를 선물로 전달했다. 젠슨 황 CEO는 HBM 웨이퍼를 받으며 "웨이퍼가 너무 비싸고 무겁다"며 농담을 건넸다.
젠슨 황 CEO도 이재용, 정의선 회장에게 증정했던 것과 동일한 선물을 준비해왔다. 엔비디아의 초소형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와 일본 산토리의 하쿠슈 위스키를 최 회장에게 전달했다. 이는 당초 최 회장을 위해 준비했던 선물을 뒤늦게나마 직접 전달한 것이다.
SK-엔비디아 파트너십 강화 신호
이번 회동은 SK그룹과 엔비디아 간 끈끈한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에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을 가장 많이 공급하는 회사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올 4분기부터 차세대 HBM4를 엔비디아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젠슨 황 CEO는 이날 "SK그룹은 엔비디아가 글로벌 AI 발전을 이끄는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GPU 컴퓨팅 플랫폼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핵심 메모리 기술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최 회장도 "엔비디아 AI 팩토리를 기반으로 SK그룹은 차세대 메모리,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지능형 AI 에이전트를 구동하는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