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한국 기업들과 수조원 규모 AI 반도체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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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렉시티가 정리한 기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과 수십만장 규모의 AI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수조원 규모로 추정되며, 한국의 AI 생태계 강화와 엔비디아의 아시아 시장 확대 전략이 맞물린 결과로 평가된다.
황 CEO는 3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직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치킨집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AI 반도체 공급과 관련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황 CEO는 두 회장에게 "To partnership and future of world!"라고 적힌 선물을 전달했다.
경주 APEC에서 공식 발표 예정
황 CEO는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특별세션에서 이번 협력 계약의 세부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그룹, 네이버 등과 개별 계약을 체결하며, 이는 한국을 주요 AI 컴퓨팅 허브로 육성하려는 황 CEO의 전략적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황 CEO는 앞서 28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GTC 행사에서 "한국 국민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모두 기뻐할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삼성, SK, 현대차, LG, 네이버까지 한국 산업 생태계를 보면 모든 회사가 깊은 친구이자 훌륭한 파트너"라고 밝혔다.
미중 갈등 속 한국의 전략적 가치
이번 대규모 계약은 미중 무역 갈등으로 중국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엔비디아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과정에서 한국의 전략적 가치를 재평가한 결과로 보인다. 한국 정부가 'AI 3대 강국' 전략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고성능 GPU 30만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어 엔비디아에게는 안정적인 수요처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제품이 엔비디아 테스트를 통과해 납품을 앞두고 있으며, 6세대 HBM4 공급을 위한 막바지 협상도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엔비디아 칩을 활용할 계획이며, SK그룹은 울산에 건설 중인 7조원 규모 AI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GPU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