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텍사스 공장서 미국산 AI 서버 출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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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렉시티가 정리한 기사)
Apple이 23일(현지시간) 텍사스 휴스턴 공장에서 생산한 AI 서버의 출하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해외에서 제조하던 첨단 AI 서버를 미국 내에서 생산하기 시작한 첫 사례로, 트럼프 행정부의 제조업 리쇼어링(reshoring) 정책에 부응하는 조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휴스턴에서 생산된 고성능 서버가 애플 데이터센터로 운송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서버들은 애플 인텔리전스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를 구동하는 데 사용되며, 애플이 자체 개발한 실리콘 칩이 탑재되어 있다.
예정보다 앞당겨진 생산
사비 칸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성명을 통해 "새로운 휴스턴 공장을 예정보다 일찍 가동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뤘다"며 "내년에는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시설을 계속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래 2026년에 본격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었던 25만 평방피트 규모의 이 공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으로 일정이 앞당겨졌다.
휴스턴 공장에서 생산되는 서버는 미국 전역의 애플 데이터센터에 설치될 예정이며, 수천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공장은 애플이 지난 8월 발표한 6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의 핵심 시설 중 하나다.
공급망 재편의 신호탄
이번 AI 서버의 미국 내 생산은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분석된다. 그동안 미국은 주로 설계를 담당하고 첨단 제품 제조는 아시아에서 이뤄졌으나, 이제 설계부터 제조 까지 미국 내에서 완성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애플은 '미국 제조 프로그램'(American Manufacturing Program)을 통해 코닝,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삼성전자 등 10개 협력업체와 함께 미국 내 엔드투엔드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190억 개 이상의 칩을 미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하지만 애플의 핵심 제품인 아이폰은 여전히 중국과 인도에서 조립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완전한 미국 생산과는 거리가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