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와 삼성전자, 국방 AI 반도체 공동개발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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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삼성전자가 국방 및 무인기용 AI 반도체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14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양사는 ‘항공우주산업과 방위산업 적용을 위한 AI 및 무선주파수(RF)용 국방 반도체 개발 및 생산’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무기체계 반도체 국산화율 제고 목표
이번 협약은 현재 98.9%에 달하는 방산 반도체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특히 AI 반도체의 경우 국산화율이 0%에 그치고 있어, 무인화가 가속화되는 현대 전장 환경에서 K-방산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 자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양사는 워킹그룹 및 협의체 운용, 연구개발(R&D) 공동 연구,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등을 통해 항공우주·방위 산업 맞춤형 국방 AI 반도체 개발에 협력할 예정이다. 높은 신뢰성과 보안성이 요구되는 방산 특성에 맞는 반도체 설계와 방산 품질 및 감항 등을 고려한 연구 개발을 추진하며, 단계적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유무인 복합체계 고도화 추진
KAI는 개발될 국방 AI 반도체를 AI파일럿 ‘K-AILOT’을 탑재한 자율 제어 시스템(ACS)에 활용해 유무인 복합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T-50, FA-50, 수리온 등 검증된 유인기 플랫폼에 AI 기반 자율 기능을 접목해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차재병 KAI 대표는 “다양한 국산 항공기 플랫폼을 개발한 KAI와 글로벌 반도체 선도 기업인 삼성전자 간의 전략적 협력은 방산 분야 온디바이스 AI반도체 개발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국방 AI 반도체 개발을 완수해 대한민국 방위산업과 소버린 AI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한진만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은 “이번 협약은 국방 AI 반도체 국산화와 함께 국내 반도체 생태계 전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공정 역량과 에코시스템(SAFE™)을 기반으로 설계–공정–양산 전 단계에 걸친 통합 기술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