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FSD 감독형 서비스 한국 출시 계획 발표
페이지 정보
본문

(퍼플렉시티가 정리한 기사)
테슬라코리아가 12일 공식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감독형 서비스를 한국에 곧 출시한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한국 내 FSD 서비스 출시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슬라코리아는 "FSD 감독형, 다음 목적지: 한국, 곧 출시(Coming Soon)"라는 게시물과 함께 서울 도심에서 FSD로 자율주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떼거나 가볍게 올려둔 채로 차량이 스스로 차선을 변경하고 주차하는 모습이 담겼다.
아시아 주요 시장 중 최초 도입
테슬라의 FSD는 현재 미국, 캐나다, 멕시코, 중국, 호주, 뉴질랜드에서 서비스 중이다. 한국은 중국에 이어 아시아 주요 국가로는 두 번째 FSD 도입국이 될 전망이다. 최근 일본에서도 FSD 시험 주행이 시작됐다.
감독형 FSD는 차량이 가속, 제동, 핸들링 등 운전 결정의 대부분을 독자적으로 수행하지만, 운전자는 항상 전방을 주시하고 비상 상황에서 개입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테슬라코리아는 영상에서 "감독형 FSD는 완전한 자율주행 기능이 아니며 모든 장애물, 도로, 교통상황을 완벽히 인식하지 못할 수 있어 운전자는 항상 주의를 유지하고 즉시 제어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 규제와 안전성 논란
국토교통부는 지난해부터 테슬라 FSD 도입에 대해 "특별히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올해 3월에는 "테슬라가 자기인증제도를 활용해 국내에서 완전자율주행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히며 제도적 문턱을 낮췄다.
한편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10월부터 약 290만 대의 테슬라 FSD 차량을 대상으로 신호 위반, 역주행 등 교통법규 위반 의혹에 대한 전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테슬라 측은 FSD가 53억 마일 주행 중 55건의 위반을 기록해 미국 평균 운전자 대비 200배 이상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FSD 옵션 가격을 904만원으로 책정했다. 기존 테슬라 차량 중 FSD용 '하드웨어 3.0' 이상을 탑재한 모델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테슬라는 올해 1~10월 국내에서 4만7962대를 판매해 BMW,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수입차 브랜드 3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