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페타시스, 구글 TPU 수요 급증에 52주 신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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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페타시스가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 생태계 확장 기대감에 힘입어 25일 장중 15% 이상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가가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가운데 시가총액 10조원을 돌파하며 TPU 슈퍼사이클의 핵심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 목표주가 줄줄이 상향
이날 오전 9시 30분 이수페타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15.11% 오른 14만4000원에 거래되며, 장중 한때 14만82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현재가 기준 시가총액은 10조4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14.3% 상향 조정했다. 양 연구원은 "이수페타시스가 PCB 기준으로 TPU 내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TPU를 중심으로 가격과 물량이 동시에 확대되는 국면에 본격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도 "밸류체인 내 가장 강한 쇼티지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공급단가 인상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내년부터 적층기술 고도화로 공급단가 폭등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14만4000원에서 15만5500원으로 상향했다.
구글 제미나이3와 TPU 확장 기대감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구글의 AI 전략 전환이 자리하고 있다. 구글이 지난 18일 공개한 제미나이 3 프로는 자체 개발한 7세대 TPU를 기반으로 엔비디아 공급망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AI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글의 제미나이 3와 나노바나나 등 자체 AI 서비스가 고성장 구간에 진입하며 토큰 사용량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TPU가 내부 활용을 넘어 외부 고객 판매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는다. 구글은 최근 앤스로픽과 TPU 100만개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 고객사 확보를 통한 수요 증대가 예상된다.
이 같은 기대감은 미국 증시에도 반영됐다. 구글과 2016년부터 TPU를 공동 개발해온 브로드컴은 24일 뉴욕증시에서 11.1% 급등하며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비트코인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이수페타시스가 올해 6월부터 공급하는 TPU 7세대향 물량은 연초 계획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내년 출시되는 차세대 학습용 TPU부터는 고다층 인쇄회로기판이 적용돼 평균판매단가 상승 구간에 진입하며 추가적인 실적 상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