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임브리지 연구진, AI가 시험 통과하면서 대화 기반 교육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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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렉시티가 정리한 기사)
케임브리지 대학교 연구진은 인공지능 챗봇이 전통적인 시험을 통과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면서 암기 중심 교육의 가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함에 따라, 대화 중심 교수법으로의 근본적인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11월 17일 British Journal of Educational Technology에 발표된 논문에서 Rupert Wegerif 교수와 Imogen Casebourne 박사는 법학, 경영학, 의학 분야의 대학원 수준 시험을 통과한 ChatGPT와 같은 AI 도구가 정보 흡수와 재생산을 중심으로 한 기존 교수 모델의 한계를 드러낸다고 주장한다. 연구진은 교사와 학생이 함께 문제를 탐구하고, 여러 각도에서 아이디어를 테스트하며, AI를 지름길이 아닌 협력적 가이드로 활용하는 "대화적" 학습으로 나아갈 것을 제안한다.
Wegerif는 "가끔씩 교육 방식에 대한 재고를 강요하는 기술이 등장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칠판, 심지어 문자의 발달과 함께 그런 일이 일어났다. 이제 AI와 함께 그 일이 일어나고 있다."
교실의 재구상
케임브리지 논문은 중력에 대한 기본 과학 수업을 재구성하여 실제적인 대화형 교육을 보여준다. 학생들은 공식을 암기하는 대신, “왜 물체는 땅으로 떨어지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하여 그룹 토론을 거친 뒤, 아리스토텔레스, 뉴턴, 아인슈타인 등 역사적 사상가로 응답하도록 프로그램된 AI 챗봇을 참고한다. 이 과정은 학생들이 논리적인 대화를 통해 개념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연구진은 이러한 교육학적 변화 없이 AI가 학생에게 ‘인지적 독’이 되어, 사고를 아웃소싱하고 지적 발달을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학생들이 과제 에세이 작성에 챗봇을 점점 더 활용하며 탐지 위험이 감소함에 따라, Wegerif는 교육 자체가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논문은 "이중 대화형 교육(double-dialogic pedagogy)"을 제안한다. 첫째, AI를 이용해 교사와 학생이 다양한 관점을 심층적으로 질문하는 대화를 지원하고, 둘째, 학생들이 기존 이론 및 사상가와 자신의 아이디어를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예시로는 케임브리지에서 개발 중인 ModeratorBot이 있다. 이 챗봇은 그룹 토론에 참여해 특정 목소리가 지배적일 때 부드럽게 개입하거나, 열린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Simon Buckingham Shum이 개발한 QReframer는 학생들의 가정을 파고들고 직접적인 답을 주지 않음으로써 사유를 촉진한다.
Casebourne은 “생성형 AI는 교육 시스템에 다른 많은 압력이 가해지고 있는 시점에 등장했다”고 말했다. “관건은 학생들이 대화나 비판적 사고 같은 역량을 개발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AI가 도입되는지, 아니면 그러한 능력을 저해하는 방식으로 도입되는지다.”
연구진은 풍부한 대화를 통한 학습이 청소년들이 ‘폴리크라이시스(polycrisis)’—기후 변화, 민주주의 위협 등 집단적 문제 해결이 요구되는 상호 연결된 세계적 난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제안한다. Wegerif는 “단순히 지식을 반복해서 암기하도록 가르치는 데는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AI는 이미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잘 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