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엔비디아 최신 AI 칩 '블랙웰' 미국 외 수출 제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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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렉시티가 정리한 기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블랙웰'을 미국 기업에만 공급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랍에미리트(UAE)에 AI 칩을 수출할 수 있는 첫 허가를 받았다고 3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CBS '60분' 프로그램과 에어포스원 기내 브리핑에서 "새로 출시된 블랙웰은 다른 어떤 반도체보다 10년은 앞서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그 반도체를 다른 나라에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되지만, 한국을 포함한 우방국에까지 수출 통제를 확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UAE 수출 첫 허가 획득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9월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UAE에 엔비디아 AI 칩을 수출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획득한 첫 기업이 됐다고 발표했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미국 정부의 엄격한 사이버보안·물리보안 요건을 모두 충족해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 승인으로 MS는 UAE에 6만400개의 A100 칩과 엔비디아의 최신 GB300 GPU를 포함한 칩들을 추가 공급할 수 있게 됐다. MS는 지난 3년간 UAE에 약 73억달러를 투자했으며, 2026~2029년까지 79억달러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에 26만개 공급 약속과 딜레마
이같은 발언은 지난 10월 31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한국 정부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그룹, 네이버에 총 26만장의 GPU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한 직후 나왔다. 젠슨 황 CEO는 당시 이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전 보고했다고 밝혔지만, 트럼프의 이번 발언으로 한국의 AI 칩 확보 계획에 영향이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국내에 있는 엔비디아 GPU는 4만5000개 수준으로, 26만개가 추가되면 한국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GPU를 보유하게 된다. 최신 블랙웰 칩이 개당 3만~4만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78억~104억달러 규모의 공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