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UAE와 호주에 33조원 AI 인프라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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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렉시티가 정리한 기사)
마이크로소프트가 UAE와 호주 등에 총 33조원 규모의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를 단행하며 글로벌 인공지능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AI 컴퓨팅 자원 부족을 해결하고 '네오클라우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행정부 첫 GPU 수출 허가로 UAE 투자 탄력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3일(현지시간) UAE에 2029년까지 총 152억 달러(약 21조8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3년부터 현재까지 투자한 73억 달러에 추가로 79억 달러를 더 투입하는 것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9월 트럼프 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AI 연산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UAE에 수출할 수 있는 허가를 획득했다. 이번 허가로 엔비디아 A100 칩 6만400개 상당의 GPU와 최신 GB300 GPU까지 수출할 수 있게 됐다.
UAE의 AI 이용률이 59.4%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어 AI 빅테크들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UAE 국영 AI기업 G42에 15억 달러를 지분 투자했으며, AI·클라우드 인프라에 46억 달러를 지출했다.
호주 IREN과 14조원 계약으로 네오클라우드 시장 진출
마이크로소프트는 같은 날 호주 AI 인프라 기업 아이렌(IREN)과 5년간 97억 달러(약 14조원)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이렌의 최대 고객이 됐다.
아이렌은 엔비디아의 최신 GB300 아키텍처 GPU를 적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관련 장비를 델에서 58억 달러에 구매해 텍사스주 데이터센터에 배치할 예정이다. 계약 발표 직후 아이렌 주가는 24.7% 급등했다.
아이렌은 원래 비트코인 채굴업체에서 AI 인프라 기업으로 전환한 대표적인 '네오클라우드' 기업이다. 네오클라우드는 범용 클라우드와 달리 AI 연산에 특화된 고성능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는 차세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의미한다.
AI 컴퓨팅 자원 확보 전쟁 본격화
마이크로소프트의 연이은 대형 계약은 AI 시장 급성장 속에서 컴퓨팅 자원 부족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기존 데이터센터 구축보다 전문 업체와의 장기 계약을 통해 AI 서버 용량을 확보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계약 외에도 AI 클라우드 스타트업 람다(Lambda)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GPU 사용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9월에는 네비우스와 5년간 174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구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을 단순한 서버 임대가 아닌 'AI 연산 자원의 장기적 선점 전략'으로 평가하고 있다. AI 학습과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막대한 GPU 자원을 미리 확보해 향후 AI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