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전 에어 개발 중단하고 메타와 스마트 글래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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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렉시티가 정리한 기사)
애플이 차세대 혼합현실(MR) 기기인 ‘비전 에어(Vision Air)’ 개발을 사실상 중단하고, 메타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스마트 글래스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가 10월 1일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주 비전프로의 경량화 프로젝트에서 개발자들을 스마트 글래스 개발팀으로 이동시키며 개발 방향을 급선회했다. 당초 2027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던 코드명 N100(비전 에어)는 현재 비전프로보다 40% 이상 가벼워지고 5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될 예정이었다.
메타와의 스마트 글래스 경쟁 본격화
애플의 전략 변경은 메타의 스마트 글래스 시장 선점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으로 해석된다. 메타는 이미 레이밴 스마트 글래스를 200만 대 이상 판매하며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으며, 지난 9월 30일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Meta Ray-Ban Display)’ 모델을 799달러에 출시했다.
메타의 새로운 스마트 글래스는 렌즈에 내장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메시지 확인, 사진 미리보기, 실시간 자막 제공 등의 기능을 제공하며, 손목에 착용하는 신경 밴드(Neural Band)를 통한 제스처 컨트롤이 가능하다.
애플의 스마트 글래스 개발 로드맵
현재 애플은 최소 2종류의 스마트 글래스를 개발 중이다. 첫 번째 모델인 ‘N50’은 아이폰과 연동되며 자체 디스플레이가 없는 모델로, 애플은 내년 이 제품을 공개하고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두 번째 모델은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버전으로 당초 2028년 출시 예정이었으나, 메타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개발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애플의 스마트 글래스는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를 탑재하고 시리(Siri)와 인공지능을 통한 음성 상호작용에 크게 의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비전프로 생산 중단과 시장 전망
한편 애플은 올해 말 현재 비전프로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루머스에 따르면 애플은 2025년까지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충분한 재고를 확보했다고 판단해 생산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3499달러에 출시된 비전프로는 높은 가격과 제한적인 콘텐츠로 인해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헤드셋형 기기보다 일상 착용이 가능한 안경형 기기가 더 큰 시장성을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는 디스플레이 기반 스마트 글래스 시장이 2025년 120만 대에서 2029년 420만 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