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87% 인사 업무에 AI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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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28일 발표한 '2025년 기업 채용동향조사'에 따르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86.7%가 인공지능을 인사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8월 1일부터 9월 1일까지 국내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 396명과 전국 청년 재직자 3,09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채용 현장의 AI 확산과 기업의 선택
AI를 공식적으로 인사 업무에 도입한 163개 기업 중 52.8%가 직원 채용에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교육·훈련(45.4%), 인사 관련 문의 응대(45.4%)가 그 뒤를 이었다. 직원 채용에 AI 도구를 사용하는 기업은 전체의 21.7%인 86곳으로, 주로 AI 기반 인적성 또는 역량 검사(69.8%), 지원 서류 검토(46.5%), AI 면접 및 대면 면접 시 결과 활용(46.5%) 등에 활용하고 있다.
향후 채용 업무에 AI 도구를 도입하거나 확대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74.5%에 달했다. 기업들은 도입 이유로 '데이터에 기반한 객관적인 판단'(34.6%), '채용 전형 소요 시간 단축'(31.5%), '업무 부담 경감'(14.2%)을 꼽았다. 반면 도입 계획이 없는 25.5%의 기업은 'AI 도구의 공정성·객관성에 대한 확신 부족'(36.6%)과 '최종 결정에는 사람이 개입해야 하므로 중복 업무'(19.8%)를 주요 이유로 들었다.
청년층의 AI 활용과 공정성 우려
취업 준비 시 AI 도구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청년은 42.3%였으며, 이들 중 77.2%가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작성에 활용했다. AI를 활용한 청년의 86.6%는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청년 재직자 중에서는 61.8%가 업무 수행 시 AI 도구를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IT(87.7%), 마케팅·홍보(87.0%), 연구개발(79.5%) 직종에서 활용도가 높았다.
청년의 63.8%는 기업의 AI 채용 전형 운영에 찬성했지만, 실제 경험 비율은 23.7%에 그쳤다. 청년들은 'AI 판단 기준의 공정성 우려'(26.9%), 'AI 심사 기준의 불투명성'(23.1%), '자기 표현의 왜곡에 대한 불안감'(18.4%) 등을 주요 걱정거리로 꼽았다.
정부는 채용 과정에서 AI 활용 시 윤리 기준과 단계별 체크리스트를 정리한 '채용분야 인공지능 활용 가이드라인'을 연내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청년들의 AI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해 내일배움카드를 통한 단계별 교육·훈련 지원을 확대하고, 42개 고용센터에 AI 면접실을 설치했다. 임영미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정부는 기업이 AI를 활용해 보다 공정하게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청년들에게는 AI 관련 직무 역량을 쌓을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