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엔비디아 AI 칩 대중 수출 규제 완화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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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통신은 21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H200 AI 칩의 중국 수출 허용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2022년부터 시행해온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의 부분적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세계 최대 AI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에게는 주요 호재로 평가된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며칠간 H200 칩의 중국 수출에 대해 내부 논의를 진행했으나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H200 칩은 최신 사양인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를 적용한 B200보다는 성능이 낮지만, 현재 중국 수출이 가능한 H20보다는 우수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H200은 141GB의 HBM3e 메모리와 초당 4.8테라바이트의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해 H100 대비 약 76% 더 많은 메모리를 탑재했다.
젠슨 황의 지속적 로비와 업계 반응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AI 기술이 세계 표준이 되기 위해서는 중국 시장 접근이 필수적이라며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을 지속적으로 설득해왔다. 황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중국이 연간 약 500억 달러 규모의 AI 칩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2,0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AI 거품 우려가 지속되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21일 0.97% 하락한 178.88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가총액도 4조 3,480억 달러로 줄었다. 같은 날 뉴욕 증시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금리인하 시사 발언에 힘입어 다우지수가 1.1%, S&P500이 1%, 나스닥이 0.9% 상승 마감했다.
AI 거품 우려 속 구글의 공격적 투자
보스턴 소재 글로벌 자산운용사 GMO는 “AI는 지금 가격도 너무 높고 투기적 움직임도 뚜렷해 전형적인 거품처럼 보인다”며 인공지능 거품을 거듭 경고했다. 한편 구글 클라우드의 아민 바흐다트 부사장은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AI 컴퓨팅 용량을 6개월마다 2배씩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이런 시기에는 투자 부족의 위험이 매우 크다”며 과잉 투자 우려를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