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궤도상 태양광 발전 AI 위성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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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는 이번 주에 태양광 인공지능 위성을 궤도에 배치하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제시하면서, 이러한 위성들이 인공지능 컴퓨팅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고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 복사량을 정밀하게 제어함으로써 지구 온난화를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수요일 열린 미-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스타십 로켓이 “연간 약 300GW, 어쩌면 500GW 정도의 태양광 인공지능 위성을 궤도에 쏘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일즈포스(Salesforce, Inc.)의 CEO 마크 베니오프가 머스크가 우주 기반 데이터 센터가 지상 시설 대비 비용 효율성이 높다고 논의하는 영상을 공유한 것에 답변했다.
이 제안은 기술 업계 리더들이 급증하는 AI의 전력 수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쟁하는 가운데 나왔다. 머스크는 AI의 전력 수요가 미국 전체 에너지 소비의 “3분의 2”에 도달할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이는 연방 에너지 규제 위원회(FERC)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약 473GW에 해당한다. 포럼에서 머스크와 함께 무대에 오른 엔비디아(NVIDIA Corporation) CEO 젠슨 황은 현재 AI 슈퍼컴퓨터가 랙 당 2톤이 넘고, 그 중 “1.95톤은 아마도 냉각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우주가 냉각 목적으로 "매우 매력적인 장소가 될 것"이라며 동의했고, "우주에서는 항상 해가 비치기 때문에 배터리가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우주 기반 컴퓨팅 경쟁 가열
머스크의 발언은 궤도 컴퓨팅 인프라를 향한 업계 전반의 움직임과 일치한다. 알파벳(Alphabet Inc.)은 11월 3일, 플래닛 랩스(Planet Labs)와 협력해 2027년 초까지 텐서 프로세싱 유닛이 탑재된 두 대의 프로토타입 위성을 발사하는 '프로젝트 선캐처(Project Suncatcher)'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대기 간섭 없이 태양광을 이용해 궤도에서 머신러닝 워크로드를 테스트하는 것이 목표다.
블루 오리진(Blue Origin) CEO인 제프 베조스는 지난달 이탈리아 테크 위크에서 "향후 10에서 20년 내에 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우주에 건설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베조스는 자동차 및 항공우주 애플리케이션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AI 하드웨어 스타트업인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Project Prometheus)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머스크는 "대형 태양광 AI 위성 군집을 이용해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 에너지를 미세하게 조정함으로써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자"고 제안했다. 이 개념은 '태양복사 관리(solar radiation management)'로 알려져 있으며, 기후를 인위적으로 통제하는 것은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하는 과학자들 사이에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머스크는 칩 생산을 "해결해야 할 가장 큰 퍼즐 조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테슬라(Tesla, Inc.)가 AI 프로세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인텔(Intel Corporation)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자체 '테라팹(TeraFab)' 파운드리를 지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