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보안 우려 속에 러시아 AI 주권 촉구
페이지 정보
본문

(퍼플렉시티가 정리한 기사)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수요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AI 저니 컨퍼런스에서 춤추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환영을 받았다. 푸틴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가 국내 전문가들이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독자적인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AI 주권이 국가 안보에 필수적임을 밝혔다.
러시아 스베르은행이 주최한 제10회 연례 컨퍼런스에서 푸틴은 "러시아는 생성형 인공지능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과 제품을 완비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외국의 AI 시스템에 의존하는 것이 국가의 기술적·문화적 자율성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1월 19일부터 21일까지 스베르은행 본사에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러시아의 최신 AI 성과 시연이 펼쳐졌으며, 그 중에는 푸틴이 도착했을 때 맞이한 스베르은행의 GigaChat 언어모형으로 구동되는 인간형 로봇도 있었다.
AI 야망을 위한 원자력 에너지
푸틴은 향후 20년 동안 우랄, 시베리아, 극동 지역을 중심으로 38기의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들의 총 발전 용량은 러시아의 현재 원전 발전량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대통령은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비가 이번 10년 동안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에너지 인프라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과제는 데이터 센터에 대규모의 에너지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이며 신뢰성 있게 공급하는 일입니다.”라고 푸틴은 말했다. 그는 AI 인프라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소형 모듈형 원자로 개발에서 러시아의 역량을 언급했다.
국가 인공지능 태스크포스와 경제 목표
푸틴 대통령은 생성적 인공지능 개발을 감독할 국가 태스크포스의 창설을 명령하고, 정부에 포괄적인 이행 계획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AI 기술이 2030년까지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에 11조 루블(1,360억 달러) 이상을 기여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대통령은 언어 모델이 세계관에 영향을 미치고 "전체 국가의 의미 공간"을 형성할 수 있는 도구가 되었다고 강조하며, 이른바 "가치 기반 주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서양 기술과의 경쟁
러시아의 인공지능(AI) 부문은 미국과 중국에 뒤처져 있으며, 토터스 미디어의 글로벌 AI 지수에 따르면 전 세계 3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서방의 마이크로칩 수입 제한 제재는 모스크바의 컴퓨팅 야심에 차질을 빚었으나, 러시아는 주요 국산 언어 모델 두 개를 개발했다: 스베르방크의 GigaChat과 얀덱스의 YandexGPT이다.
푸틴 대통령과 함께 전시회를 둘러본 스베르방크의 CEO 게르만 그레프는 은행이 매년 약 10억 달러를 AI 개발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의약품 개발부터 건강 모니터링 ATM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응용 사례가 선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AI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국가 안보와 정보 작전을 위해서는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모델만을 사용해야 하며, 이를 통해 데이터가 국경 내에 안전하게 보관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