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독일 로보틱스 스타트업에 12억 달러 투자 주도 논의 중
페이지 정보
본문
세계 최대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Tether)가 독일의 휴머노이드 로보틱스 스타트업인 뉴라 로보틱스(Neura Robotics)에 대한 10억 유로(12억 달러) 규모의 투자 라운드를 주도하기 위한 심도 있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뉴라 로보틱스의 기업 가치는 80억에서 100억 유로(93억 달러에서 116억 달러)로 평가받게 되며, 이는 2025년 1월에 완료된 시리즈 B 투자 라운드(1억 2,000만 유로)에 비해 상당히 상승한 것이다.
이번 잠재적 투자는 테더가 핵심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넘어 공격적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테더는 2025년 첫 세 분기 동안 미 국채 1,350억 달러 규모의 사상 최대 보유액에서 주로 발생한 수익으로 100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더는 현재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비트코인 채굴, 에너지 인프라 등 140개 이상의 기업에 투자한 상태다.
모건스탠리가 이번 투자 자문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라운드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전통 심층 기술 하드웨어 분야로의 최대 규모 투자 중 하나로 평가된다.
뉴라의 야심찬 생산 목표
Neura Robotics는 CEO인 David Reger가 2019년에 설립한 회사로, 산업용으로 설계된 인지형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으며 소비자 시장으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2030년까지 500만 대의 로봇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Reger는 이를 로봇 산업의 “아이폰 순간”을 만드는 것으로 비유했습니다.
이 스타트업은 이미 10억 유로가 넘는 주문을 확보했으며, 최근 독일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인 Schaeffler와 제휴하여 2035년까지 슈페플러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에 수천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통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협력에는 액추에이터와 기타 핵심 부품의 공동 개발도 포함됩니다.
2025년 1월, Neura는 Lingotto Investment Management가 주도하고 BlueCrest Capital Management, Volvo Cars Tech Fund 등이 참여한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서 1억 2천만 유로를 유치했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열띤 경쟁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 전례 없는 자본과 경쟁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테더의 투자 가능성 역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Figure AI는 2024년 9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제프 베이조스 등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아 390억 달러의 가치로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테슬라는 2030년까지 옵티머스 로봇 100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국의 스타트업들 역시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만약 최종 확정된다면, 테더의 투자는 주요 기술 투자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히는 동시에,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럽의 로봇 시장에서 네우라가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데에 필수적인 자금을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