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엔비디아 GPU 6만장 확보하며 글로벌 AI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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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렉시티가 정리한 기사)
네이버가 엔비디아 GPU 6만장 확보와 함께 피지컬 AI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AI 시장 공략에 나선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5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엔비디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최신 그래픽처리장치 6만장을 추가 확보했다"며 "피지컬 AI 공략을 위해 현재 반도체, 조선, 방산 등 많은 제조업 파트너사와 협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분기 최초 3조원 돌파, 역대 최대 실적 달성
네이버는 2025년 3분기 매출액 3조1381억원, 영업이익 5706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고 5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영업이익은 8.6%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AI 기반 광고 솔루션과 개인화 추천 서비스 강화로 홈피드 일평균 이용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AI 접목' 효과가 가시화됐다.
피지컬 AI 선점 위해 GPU에 1조원 투자
네이버는 AI 인프라 강화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김희철 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 GPU를 포함한 전체 인프라 투자가 1조원 정도로 예상되며, 2026년 이후 피지컬 AI 공략 등 신규 사업 확대를 감안했을 때 GPU에만 1조원 이상의 투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피지컬 AI라는 개념이 나오기 전인 2017년부터 네이버랩스를 설립해 피지컬 AI를 위한 기술을 선행 연구해왔다"며 "해당 기술들이 글로벌 최고 수준이라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로봇 운영체제 '아크(ARC)'와 정밀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얼라이크(ALIKE)' 등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향후 전 세계 로보틱스 시장의 약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한다"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한 2026년 봄 쇼핑 AI 에이전트 출시를 시작으로 생성형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 AI 탭, 통합 에이전트까지 순차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의 GPU 확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 블랙웰 GPU를 미국 외에는 누구도 갖지 못하게 하겠다"고 발언한 상황에서 나와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 발언이 중국을 겨냥한 조치로 분석하며, 한국에 대한 26만장 GPU 공급 약속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