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시각장애인 위한 AI 가전 매뉴얼 공개
페이지 정보
본문

(퍼플렉시티가 정리한 기사)
삼성전자가 15일 '흰지팡이의 날'을 맞아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를 위한 인공지능(AI) 가전 매뉴얼 '모두를 위한 사용법'을 공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시각장애인의 가전제품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포용적 기술 혁신의 일환이다.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혁신
삼성전자는 올해 초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선정된 시각보조앱 개발 스타트업 투아트(TUAT)와 협업해 이 매뉴얼을 개발했다. 투아트는 200여 개 이상의 국가에서 활용되는 AI 기반 시각보조앱 '설리번 플러스'를 제작한 회사로, 이미지 묘사와 문자 읽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새로운 매뉴얼은 삼성닷컴과 AI 기반 시각보조앱 '설리번 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화면 읽기 기능과 하단 재생버튼을 통한 음성 설명을 제공한다.
혁신적인 접근성 기능들
매뉴얼의 가장 큰 특징은 제품 외관과 조작부 위치를 "눈앞에 그리듯" 상세하게 설명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의 먼지필터 청소 시 기존 매뉴얼이 그림으로 표현했던 것을 "세탁기 전면부 상단 오른쪽 모서리에 먼지필터 도어가 있습니다"와 같이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부품 외관도 "손바닥보다 조금 큰 사이즈의 문이 먼지필터 도어입니다"처럼 촉각적 경험에 기반한 설명을 포함했다. 또한 음성인식 Q&A 기능을 탑재해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했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각 스티커 부착 위치도 안내한다.
단계적 확대와 미래 계획
매뉴얼은 2024년형과 2025년형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인피니트 AI 콤보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원바디 세탁기·건조기, 비스포크 AI 세탁기와 비스포크 AI 건조기 등 6개 제품에 우선 제공된다. 한국어 버전으로 시작해 향후 스페인어, 영어, 프랑스어를 포함한 20개 언어로 확대될 예정이다.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부사장은 "모든 사용자가 삼성 제품을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 기술과 사회적 가치를 결합해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흰지팡이의 날은 1980년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가 시각장애인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