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4대 그룹 총수들, 스타게이트와 관세 논의 위해 美 방문
페이지 정보
본문

(퍼플렉시티가 정리한 기사)
한국을 대표하는 4대 그룹 총수들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해 대규모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협력과 한미 관세 협상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초청으로 미국 방문에 나선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협력 논의
이번 방문의 핵심은 손 회장이 주도하는 50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대한 협력 방안 논의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 오라클과 함께 향후 4년간 미국 전역에 AI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하는 이 프로젝트의 공동 창립자로 참여하고 있다.
삼성과 SK그룹은 이미 올해 2월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이 오픈AI CEO 샘 올트만, 손정의 회장과 서울에서 3자 회담을 갖고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손 회장은 "삼성전자 이 회장에게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해 브리핑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미 관세 협상 지원 역할
총수들의 방문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6일 워싱턴 DC를 방문해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논의를 진행하는 일정과 맞물린다. 현재 한미 양국은 지난 7월 합의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자금 운용 방안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3일 "미국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왔고, 우리도 검토 중"이라며 "3500억 달러를 모두 현금으로 투자하지 않는다는 것은 엄청난 진전"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전액 직접투자가 외환 시장에 미칠 충격을 우려해 대출과 보증을 포함한 패키지 방식을 제안해왔다.
마러라고에서 트럼프와 만날 가능성
이들의 회동 장소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로 예상된다. 손정의 회장은 2017년 트럼프 당선 직후에도 마러라고를 방문해 500억 달러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트럼프와의 인맥을 쌓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회동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트럼프가 이달 말 한국 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을 앞둔 상황에서 양국 기업인들과의 만남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