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폴란: "AI는 결코 의식을 가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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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ecutive Summary
• 베스트셀러 작가 마이클 폴란이 신간 "A World Appears"에서 AI 의식의 가능성에 대해 근본적 의문 제기
• 2023년 발표된 '버틀린 보고서'가 "AI 의식 구현에 명백한 장벽 없다"고 결론 내렸으나, 저자는 '계산 기능주의' 전제의 한계 지적
• 뇌와 컴퓨터의 근본적 차이점—하드웨어/소프트웨어 구분 불가, 신경전달물질·호르몬의 역할, 뉴런의 복잡성—으로 인해 AI 의식은 요원할 수 있다는 주장
Background
2022년 구글 엔지니어 블레이크 레모인이 LaMDA 챗봇에 의식이 있다고 주장하며 해고된 사건 이후, AI 의식에 대한 논의가 학계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2023년 19명의 저명한 컴퓨터 과학자와 철학자가 발표한 '버틀린 보고서'는 "현재 AI 시스템 중 의식을 가진 것은 없지만, 의식 있는 AI 구축에 명백한 장벽도 없다"고 결론지어 파장을 일으켰다.
Impact & Implications
철학적·존재론적 의미
폴란은 의식 있는 AI의 등장이 인류에게 '코페르니쿠스적 순간'이 될 것이라 경고한다. 수천 년간 인간은 동물과의 차별화를 통해 자기 정체성을 규정해왔는데, 이제는 AI와의 관계 속에서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새롭게 답해야 할 처지다. 의식이 더 이상 생명체의 전유물이 아니게 된다면, 인간 예외주의의 마지막 보루가 무너지는 셈이다.
기술적 한계와 반론
저자는 버틀린 보고서의 핵심 전제인 '계산 기능주의'(computational functionalism)에 근본적 의문을 제기한다. 뇌는 컴퓨터와 달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구분할 수 없으며, 모든 경험이 물리적 신경 구조를 영구적으로 변화시킨다. 또한 뇌는 전기 신호뿐 아니라 신경조절물질, 호르몬, 뇌파 진동의 영향을 받아 작동한다—이것이 향정신성 약물이 의식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컴퓨터에는 아무 효과가 없는 이유다. 단일 대뇌피질 뉴런이 전체 심층 인공신경망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최근 연구 결과도 뉴런을 트랜지스터에 비유하는 것이 얼마나 부적절한지 보여준다.
윤리적 딜레마
일부 AI 연구자들은 의식 있는 AI가 공감 능력을 갖추어 인류에게 덜 위험할 것이라 주장하지만, 폴란은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을 인용하며 반박한다.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이 살인을 저지른 것은 이성 때문이 아니라 감정적 상처 때문이었다. 의식 있는 기계가 의식 있는 인간보다 더 덕성스러울 것이라는 가정은 근거가 없다. 더욱이 고통받을 수 있는 기계를 만든다면, 우리는 세상에 더 많은 고통을 야기하는 것이 아닌가?
Key Data & Facts
| 항목 | 내용 |
|---|---|
| 버틀린 보고서 | 2023년 발표, 88페이지 분량, 19명의 컴퓨터과학자·철학자 공동 저술 |
| 뉴런 연결 수 | 단일 뉴런당 최대 10,000개의 다른 뉴런과 직접 연결 |
| 핵심 전제 | 계산 기능주의(Computational Functionalism) - "적절한 계산 수행이 의식의 필요충분조건" |
| 블레이크 레모인 사건 | 2022년, 구글 엔지니어가 LaMDA의 의식 주장 후 해고 |
Key Quote
"뇌와 컴퓨터가 어떤 방식으로든 교환 가능하다는 생각—계산 기능주의의 전제—은 분명 무리한 비약이다. 그러나 이것이 버틀린 보고서뿐 아니라 이 분야 전체가 서 있는 전제다. 그 이유는 쉽게 알 수 있다. 만약 뇌가 컴퓨터라면, 충분히 강력한 컴퓨터도 뇌가 하는 모든 것—의식을 갖는 것 포함—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전제가 사실상 결론을 보장하는 셈이다."
— 마이클 폴란, 『A World Appears』